바람아 불지 말아다오
바람아 불지 말아다오
바람아 내 가슴속에선
불지 말아다오
그러다가 실수로
山불이라도 난다면 나는 어찌하리
꽃피고 새가 날고
山에는
다람쥐랑 토끼랑 너구리.....
꽃사슴이
영롱한 눈동자를 껌뻑이며 살고 있다.
그들이 있어 자연은 저리도 玲瓏하여라
바람아 내 가슴 속에선
불지 말아다오
그러다가 무섭게
山불이라도 난다면 나는 어찌하리
그리움이란 불씨다
항상 타오르고 싶은 希望이다
마치 硫黃처럼
火藥庫처럼 暴發하는
그리움이란 불씨다
바람아 불지 말아다오
내 가슴 속에선 불지 말아다오
나 그냥
짝을 만나지 못한
나비 한 마리처럼
그렇게 머물다 가리니
2000. 12.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