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는 六十年이 넘으면 해가 지고 밤이 되는 모습이 전혀 남들은 그것을 알아볼 수 없는 것으로 바뀐다. 한 밤을 넘기고 아침을 맞는 모습이 눈 부시는 日出 새 날을 맞는 형편이 또 그렇다. 피가 끓고 뜨겁게 불타던 時節 苦敏이 山을 이루고 野望이 눈을 가려 활활 타오르는 젊은이들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러다가 그 젊은이 또한 六十年이 되고 되돌아 보면 눈깜짝할 그것은 한 瞬間이 된다. 누구 그것을 草露와 같은 것이라 했던가? 그런 句節을 生覺하는 時間이 된다. 凄凉하고 서글퍼진다. 가슴 속에 출렁출렁 눈물이 고이고 되도록이면 자꾸 자꾸 울고 싶어진다. 或是 이것을 地獄이라 이르는 것인가. 나는 나의 世界를 잃고 자꾸 자꾸 領土를 잃고 좁고 답답한 房 속에 갇히게 됨을 確認한다. 저녁 十時가 조금 지나면 잠자리에 들게 되고 子正을 넘고 午前 二時가 되면 睡眠의 그 아름다운 世界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는 隰하고 차거운 陷穽에 빠지게 된다. 도대체 나에게 왜? 왜? 回想이라는 것이 必要한 것인가 전혀 그 理由를 알 수가 없게 된다. 새날의 그 아름다운 黎明을 그렇게 맞고 아침 新聞을 받아본다. 그 때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睡眠이 밀려오면 한 三十分 그것도 한 三十分 고맙고 슬픈 時間을 갖는다. 죽음이 必要하고 그리운 時節이 된다.
2001. 4. 22. 三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