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엽은 칠푼이일 것이다. “나는 칠푼이다.”고 자기를 확인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류병엽은 그것을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답답하다.
六十六年은 찬서리가 내리는 시절이다. 六十六年은 하늘이 보랏빛으로 젖어드는 시절이다. 두렵고 두려운 시절이다. 시절이 다 가고 남은 건 별 볼일 없는 것 뿐이다. 미운사람, 이쁜 사람도 주변에선 다 떠나고 이제 앙상하게 그는 혼자 남았다. 홈패인 주름살위에 그저 백발뿐이다.
글씨(筆體)를 update시켰다. 彫刻을 update시켰다. 彫刻은 주물이나오는대로 새것들이 계속 입력될 것이다. (조각은 또다시 鑄物을 石膏로 再生을 시키고. 그 再生된 石膏를 다시 修正을 했고 그것을 다시 주물공장으로 보내서 鑄物로 再生을 시킨것들이다. 그러한 行動들이 10回이상씩 반복된것들이다. 柳鉼燁이는 피투성이가 된채 이 짓을 해야했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계속 受容해주신 弘益大學후배들과 주물공장 박수일사장께 깊히 고맙다. 그동안 미쳐 녹히지못한 130여개의 鑄物들을 Truck 두대에 실려 주물공장으로 보내 녹혀 버렸다. 계속 不安한 시각으로 對했던 家族들에게 이제는 말할수있다. 사랑하는 家族들아! 이제는 그런 어처구니없고, 憂慮스러운 행동들이 다시는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 Oil painting을 update시키고 있다. 素描들은 전부 새 素描로 갈아치웠다. 류병엽에게 六十六년만에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 아! 마침내……. “2003년”이란 page가 등장을 했다.
류병엽이는 2003년 새 page앞에서 애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Paris의 조형인들에게, Berlin의 조형인들에게, Tokyo의 조형인들에게, New York의 조형인들에게,
Péking과 Moscow의 조형인들에게, Afrique의 조형인들에게, Munch가 태어나고 그곳에서 살다간 서반구의 조형인들에게... 그리고 가장 뜨거운 가슴을 열고 내 민족, 내 형제 평양의 조형인들에게---- 감히 다음의 massage를 보낸다.
'그리운 사람들이여! 우주에서 가장아름다운 우리들의 별나라사람들이여! 류병엽이는 그대들에게 www.RyooByungYup-Museum.com의 “2003”page를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두손 모아 보내드린다. 그냥, 약간 지루했을 때, 인생이 심심했을 때 한번만 열어봐 주시기를! 가장 정중한 자세로 서서, 가장 원칙적인 마음과 따뜻함으로 한번만 열어봐 주시기를 열망한다. 그의 요구조건이란 절대로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건강과 축복을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 드린다.’
뛰어봐야 벼룩이다. 류병엽에게 이 이상은 없다. 솔직히 말해서 이 이상의 완벽한 작업을 할 수도 없으려니와 또한 그것을 희망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2003년” 이것이 그의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六十六년간의 애처로운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에게 오로지 감사의 기도가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2003년 6월 일 柳 鉼 燁
*추신; Epilogue Page를 보고 전화주신 분들께
1980년대는 한국의 미술인들에게 뜨거운 시대였습니다. 많은 미술인들은 그 무렵 화랑들로부터 專屬제안들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몇몇 화랑들로부터 류병엽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영광스러운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제안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머지않아 그가 사라지고 나서 사람들은 류병엽이 걸어간 발자욱을 객관적으로 확인을 할수 있을 것 입니다. 류병엽에게는 그가 남기고 간 발자욱이 그의 召命 이었던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