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魂 저 깊은곳에 너무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곳에 두레박을 내린다. 깊고 깊은 샘속에 두레박 떨어지는 소리가 첨벙, 하면서 내 귀속에, 저 껌껌한 宇宙 하늘 끝까지 울려퍼진다. 내 두손엔 두레박 끈이 아주 完全하게 붙잡혀 있고 두레박은 샘물깊이 가라앉아 물이 넘실대면서 퍼졌다. 커다랗고 아주 무거운 초록빛 두레박은 물을 가득싣고 천천히 끌어 올려진다. 나는 젖먹는 힘까지 있는 힘을 다해서 죽을둥 살둥 두레박을 끌어 올린다. 두레박은 우물전을 넘어서 내 앞으로 당겨지고 샘바닥에 놓인다. 금방 日出이 始作되어 첫날의 붉은 太陽빛이 샘바닥이며 샘바닥위에 있는 두레박을 鮮明하게 적신다. 두레박은 물을 가득 담고 눈이 부신다. 나는 허리를 굽혀 두레박에 입술을 담고 눈을 지긋이 감으며 물을 한모금 마신다. 뱃속이 짜릿하고 싱그럽다. 샘물과 나는 하나가 되고 나는 또한 宇宙와 하나가 된다.
每日每日 나는 이렇게 살아간다. 여기에는 絶對孤獨이 있고 그것이 不動의 자세로 서서 나의 存立을 이토록 쓰라리게 하지만, 그것을 어찌할 것인가! 그것이 나의 슬픈 天病인것을……! 내 이승을 떠날때가 오면 아무도 못알아보도록 그것을 明紬보자기로 꼭꼭 싸아서 火葬터에 들고가 불에 넣어 태워버리고 나는 작은 파랑새가 되어 가볍게 아주 가볍게 날아갈 것이다. 하느님! 나의 하느님!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