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은 지독히 지루한 장소다. 서울, 여기 내 하숙망은 열차를 타기위한 대합실이다. 또 하루하고 반나절을 앉아 있어야만 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이 장소에 빛이 있어라.
밤에 준택 찾아오다. 그의 약혼식 비슷한 분위기에 나는 주례역할을 하다. 덕택으로 많이 얻어 먹었다. 돼지불고기, 뱀장어불고기, 굴젖, 홍아나물, 약주, 위스키 티, 팔말 담배한갑, 백알, 탕수육, 양말, 그리고 올 때 갈 때 합승을 타다.
그 女子 인상이 좋다. 내가 한턱을 내야 할텐데 오늘 밤은 모든 것이 다 반대로 되었다. 아무튼 중심이 없는 놈보다는 훌륭하게 보인다. 부디 행복있기를 빈다.
내일이면 열차를 타고 고달픈 希望의 장소 찾아갈 수 있을까? Art. Stu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