只今 밖은 零下四十渡
칠흙같은 밤이다
칠흙이란 그것이 곧 酷寒이고
다시 말하면
한발자욱도 앞이 안보인다는 것
生命이란 여기에서
沒落하는 것인가 消滅인가
生命이란 여기에서
孕胎되는 것인가 始作인가
이럴 때 存在란 忍耐다
動搖하지 않는 것이다
忍耐할 수 있는 것은 幸運이다
忍耐할 수 있는 것은 勝利이다
이런 날
忍耐 할 수 있는 것은 幸福이다
或時 새벽이 안 올 수도 있을 것이다
或時 酷寒이 물러가지 않고
봄은 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것이 全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忍耐란 鬪爭이다
鬪爭이란 그것의 終点이
消滅이 아니고 勝利이다
存在라는 것이다
存在란 다름 아닌 勇氣이다
2001. 2月. 28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