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日間 술을 마신다. 어제는 똘똘이가 술을 사고 오늘은 뿡이가 술을 줬다. 나에게 希望이 있다면 이런 술좌석이 옛날처럼 빛날것이다. 하지만 나는 무엇인가 지금. 死神이 눈앞에서 뛰어 발광하는 지금 내 웃음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힘을 찾을 수 있을까? 용솟음치든 옛날의 이야기들은 이제 이제 어디로 갔는지 精神없는 몸둥이가 그저 움직이고 있다. 처참하게 딩굴어 다니고 있다. 내 행복은 너무 강렬한 것이었는가. 내 그림은! 내 人間性은 무정하게 사라져버렸다. 개성을 잃은 사람, 이 허수아비를 날자여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도대체, 내 행복, 내 繪畵에 있어서의 明暗이란 어떻게 생긴 것일까, 明暗이란 무엇이어서 나는 붓을 들수 없는가.
120號 내 canvas공간속에 허무하게 서 있을 뿐, 그것을 만들던 꿈많은 時間의 술맛과는 너무 엉뚱하게 초라한 오늘의 내 술좌석, 술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