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에게서 편지오다.
藝術의 위력이란 엄청나다는 소감과 兄에게 결혼을 강요한 먼저번 편지에 반성한 나머지 용서해 달라는 이 편지가 결국 어떠한 내용을 갖고 잇는지 兄의 소원대로 먼저 결혼을 하겠다는 내용인지….. 죽음 앞에서 몸부림치는 내 쓸쓸한 심정은 갈피를 잡기가 힘이 든다. 이 時間 내가 품고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아-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 될것인가. 가장 심각한 精神的인 學門은 가장 치열한 自信과의 투쟁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 자신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生의 환희 속에서 행복과 정다운 대화를 하는 복된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살기 위하여 타인과 투쟁을 한다. 타인과의 투쟁에서 얻은 승리를 가지고 生을 이어가는 거룩한 사람들이 社會를 구성하고 있는 이곳은 이렇게 오늘도 여전히 낮과 밤을 맞이하는 우렁찬 순간이다. 이러한 질서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웃음을 가지고 그들과 조화되고 싶어서 노력했다.
이 웃음은 自信을 이겨먹는 나의 精神속에서 흘러나오게 되어있다. 내 自信을 이겨 먹을려면 내가 품고있는 繪畵를 충분히 表現함으로써만 서게 된다. 내 運命의 기구함은 여기에 있다. 내 生命이 된 나의 그림은 완전희 희미해져있다.
아우의 정다웁고 알뜰한 편지는 나에게 아무런 자극도 주지 않은 채 그저 놓여져있을 뿐…
이젠 고향과 이별을 해야하고 나의 빛은 내 주위를 떠나가버려 내 사방은 밤처럼, 쓸쓸한 내 몸둥이는 여기 하숙방에 있다.
목숨이란 질긴 것인가? 이렇게도 질긴 것인가! 태어났으면 살아가야 하지않은 것인가. 나는 어떻게 내 빛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
아우야, 네가 그처럼 믿고, 그처럼 발광하던 兄은 지금 살았느냐 죽었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