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15號) 人物흉상 시작.
정물(water) 2號완성.
나는 내 그림에 끌려갈 것같다. 책임을 완수한 그림을 그릴 때, 완셩했을때, 나의 언어, 태도는 自信을 잃지 않아서 희미하지를 않는다. 반면에 책임을 질수 없는 그림을 그릴 때, 나의 언어, 태도는 中心을 잃어버린다. 자기 그림에 자기가 감동을 받는 것은 重要하겠다. 그림 속에 파묻혀 이처럼 호흡하는 나에게, 아우로부터 결혼을 해야한다는 편지가 왔다. 그림을 그리지 말아야 한다는 편지가 오늘 왔다. 한국의 시골과 내 고향과 어머님과 아우와 나. 도저히 조화될 수 없는 나를 며칠 안으로 결정지어야 될 벅찬 과제 앞에 서 있는 오늘의 나다.
내 自信, 내 生命은 내 개성이다. 그리고 내 개성(個性)은 오직 繪畵部分에서 긴장한 채 비약하고 있다. 나는 개성을 상실한 채 호흡할 수는 없다. 그리고 내 개성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끌고 갈 수는 더더구나 못할 짓이다. 展事를 돕기 위해 어머님은 아우는 나에게 결혼을 강요한다. 나는 전통을 그대로 준수하고 있는 東洋思想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情熱이 움직일 수가 없는 이「도가니」를 이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요번 이 결정에 내 運命이 좌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몇 일간만 더 참으면 生覺하자.
앞으로 내 그림은 原色들로 완성이 될 것 같다.
청명한 봄날 오전 5시 30분 같은 것이 내 체질인가도 모른다. 그것이 내 그림이어서다. 明暗
